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3.3㎡당 2400만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오름세는 보유세 개편안이라는 불확실성 해소와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대비 0.08% 오르며 5주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3.3㎡당 2406만원으로 사상 첫 2400만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12단지 아파트가 2000만원 이상 오르며 양천구 아파트값의 상승세(0.23%)를 이끌었다. ▲도봉(0.18%) ▲노원(0.14%) ▲마포(0.14%) ▲관악(0.13%) ▲성북(0.12%) ▲은평(0.1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마스터플랜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는 용산은 0.16% 오르며 전주(0.05%)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반면 여의도를 비롯한 영등포구의 경우 주간 상승률이 0.07%로 전주 0.13%보다 소폭 낮아졌다. 용산에선 이촌동 강촌과 삼성리버스위트가 2000만~350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 값도 2주 연속 상승(0.07%)했다. 잠실주공5, 개포주공, 한신4차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매매시장에선 저가매물이 소화되면서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시사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비강남권 아파트값도 꿈틀댄다”고 분석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값은 ▲판교(0.08%) ▲광교(0.06%) ▲평촌(0.03%) ▲분당(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광명(0.32%) ▲과천(0.21%) ▲군포(0.13%) ▲안양(0.11%) ▲구리(0.04%) ▲용인(0.04%) ▲하남(0.04%) 등이 올랐다. 공급과잉 우려가 큰 ▲안성(-0.57%) ▲평택(-0.18%) ▲안산(-0.05%) ▲오산(-0.04%)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 팀장은 “서울 아파트시장에서 나오는 매물은 제한적인 가운데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도 “8월 초 본격적 휴가철에 돌입하고 정부가 서울시 마스터플랜에 제동을 거는 등 매매값 상승 폭이 더 확대될 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이사 비수기를 맞아 수요는 주춤한 반면 신규 아파트 공급은 늘며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도봉(0.06%) ▲양천(0.06%) ▲마포(0.05%) ▲성북(0.05%) ▲강남(0.02%) ▲서대문(0.0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노원(-0.03%) ▲송파(-0.01%)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05%) ▲일산(-0.02%) ▲분당(-0.02%) ▲평촌(-0.02%)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판교(0.02%) ▲동탄(0.01%)은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성(-0.55%) ▲평택(-0.33%) ▲구리(-0.12%) ▲과천(-0.07%) ▲용인(-0.07%) ▲고양(-0.05%) ▲파주(-0.04%)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반면 ▲광명(0.16%) ▲시흥(0.03%) ▲안양(0.02%) ▲남양주(0.01%)는 전셋값이 올랐다.
김 팀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휴가철 영향으로 전세 시장은 당분간 조용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안산, 안성, 시흥 등 경기 남부권은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