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시금치 등 채소류 값이 최대 50%까지 올랐다. 여행관련 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1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를 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2%, 지난해 동월 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2.5% 뛰었다.
경유 가격은 14.6%, 휘발유 가격은 11.8% 올랐다. 경유는 지난해 3월(18.2%)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석유류 가격이 전체 물가를 0.54%p 끌어올렸다.
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1일 휘발유 가격 전국 평균은 리터당 1614.05원이다. 최저가는 1518원, 최고가는 2298원이다.
경유 값 전국 평균은 1414.69원이다. 최저가는 1308원, 최고가는 2125원이다.
개인 서비스 요금은 2.2%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72%p 높였다.
외식비는 2.7%,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1.9% 올랐다.
폭염은 농·축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작황이 나빠지면서 채소류 물가는 6월보다 3.7% 상승했다. 시금치 값이 6월보다 50.1% 올랐다. 배추(39.0%), 상추(24.5%), 열무(42.1%)값 상승도 두드러졌다.
축산물도 고온에 가축 폐사가 속출하며 지난달 대비 3.3% 올랐다. 돼지고기 7.8%, 닭고기는 2.7% 올랐다.
콘도이용료(15.6%)·호텔숙박료(8.8%)·해외단체여행비(7.5%) 등도 지난달 보다 올랐다.
채소류와 축산물 물가는 1년 전 대비 각각 1.0%, 4.9% 하락했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쌀(33.3%)·고춧가루(41.6%)·고구마(28.8%) 값이 많이 올랐다.
구입이 잦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2%, 지난해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기상조건이나 계절별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달 대비 0.4%, 지난해 동월 대비 0.1% 올랐다.
자가주거비 포함지수는 지난달 대비 0.1%, 지난해 동월 대비 1.3%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지난달 대비 0.1%,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1.1%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달 대비 변동이 없었다. 다만,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