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35도를 오가는 불볕더위 앞에선 연신 부채질을 해도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을 막을 수 없다.
햇빛을 고스란히 받은 찜통 차 안, 복사열이 갇힌 도심의 열대야.
이쯤 되면 머릿속은 온통 휴가와 물놀이뿐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만한 곳, 물놀이 천국 경남 김해로 떠나보자.
“동네에서 놀자”
김해 장유에는 기후변화 테마공원, 김해시 폐기물소각시설(장유소각장) 물놀이 체험장이 있다.
또 올해 개장한 삼방동 삼방공원, 삼계동 화정공원, 어방동 공단어린이공원, 내외동 거북공원과 진영 금병공원의 물놀이장까지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가벼운 복장에 수건 하나면 끝이다.
돈을 들이지 않고도 멀리 가지 않고도 우리 동네에서 편안하게 무료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특히 장유소각장 물놀이 시설은 운영 3주년을 맞아 주 1회 인형극 공연과 기념품을 주고 아이스크림도 무료로 나눠준다.
이밖에 삼계근린공원 등 22곳에서 바닥 분수를 운영 중이다.
휴가철 경제적인 가족 나들이를 즐기려면 바닥 분수를 이용해 보자.
“자연과 시설, 골라서 떠나요”
장유 대청계곡과 상동 장척계곡은 김해의 대표 계곡이다.
대청계곡은 길이 6㎞에 이르는 긴 계곡으로 맑은 물이 울창한 산림 사이로 흘러 경관이 빼어나고 대청계곡의 장유폭포는 엄청난 규모와 시원한 물줄기로 장관을 이룬다.
장척계곡은 자연 속에서 즐기는 힐링이, 대청계곡은 계곡 옆 식당가에서 즐기는 백숙과 오리불고기가 포인트다.
김해의 대표 관광지 김해가야테마파크 가야무사어드벤처에서도 물놀이를 즐 길 수 있다.
알록달록 우산거리 아래에서 따가운 햇빛을 피하며 근사한 사진을 남기기엔 포토존이 좋다.
물안개와 바람을 제공하는 워터포그와 워터팬은 테마파크 곳곳을 시원하게 한다.
렛츠런파크는 여름이 되면 렛츠런 워터파크로 변신한다.
1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렛츠런 워터파크에는 특히 100m 길이의 미끄럼틀을 설치해 튜브를 타고 즐길 수 있다.
어린이는 3000원이면 물놀이와 렛츠런파크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 보자.
국내 최대 실외파도풀 '롯데워터파크'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남태평양 해변이 떠오를 정도로 이국적인 시설을 자랑한다.
하루 2만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놀이 시설이다.
17종 43개 물놀이 기구가 있고 실내 워터파크존과 화산에서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실외 파도풀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도풀, 종합 물놀이 시설, 다양하고 스릴 넘치는 슬라이드 시설 등이 연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을 불러 모은다.
남녀노소 누구나 안성맞춤 수영장
시민스포츠센터, 서부스포츠센터, 동부스포츠센터, 해동이스포츠센터 수영장은 하루 3500원의 저렴한 입장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은 베이비 엔젤스와 아엠덕이다.
베이베 엔젤스는 외동 신세계백화점 내에 있는 유아 전용 수영시설로 각종 놀이시설뿐만 아니라 부모님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는 가족 휴식공간이다.
어린 아기들이 튜브를 끼고 물놀이를 할 수 있어 더운 여름 인기만점이다.
아엠덕은 구산동에 위치한 어린이 수영장으로 수심 1m, 길이 20m의 친환경 해수풀이다.
국가대표상비군 엘리트 수영선수와 체육을 전공한 강사들의 레슨 수업도 진행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철저한 수질관리와 안전점검으로 여름철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고 있으니 물놀이천국 김해서 시원한 여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정치섭 기자 c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