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입주하는 아파트 열 집 중 아홉 집이 중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빌라, 도시형 생활주택 등도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고 있어 주택 중소형 편중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은 경기 1만1438가구, 충북 6353가구 등의 순으로 예정돼 있다.
경기 중에서도 특히 남부에 입주물량이 집중돼 있다. ▲시흥시(2483가구) ▲평택시(2436가구) ▲화성시(1617가구)에 입주가 집중돼 전세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은 대단지 물량이 대기 중이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261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의 입주물량은 전량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공급된다. 마포구 염리동 염리2구역을 재개발한 ‘마포자이3차(927가구)',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751가구)', 광진구 구의1주택재건축 부지에 들어서는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854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충북(6353가구)의 입주물량이 비교적 많다. ‘롯데캐슬더하이스트(2500가구)', ’청주자이(1500가구)', ‘청주방서지구중흥S클래스(1595가구)' 등 충북 청주시에만 5913가구가 입주한다.
이밖에도 ▲대구(1350가구) ▲전남(1140가구) ▲경북(901가구) ▲강원(882가구) ▲경남(743가구) ▲광주(690가구) ▲충남(665가구) ▲대전(383가구) ▲제주(132가구) 순으로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입주 예정 물량 중 91%(2만7651가구)가 전용 85㎡이하 규모의 중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를 제외한 신축빌라, 도시형생활주택 등도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고 있어 중소형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114 선주희 선임연구원은 “입주 물량이 많은 가운데 이같은 중소형 면적의 획일화는 거래량 감소 등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될 수 있다”며 “오피스텔, 원룸 등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을 향한 물량압박이 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