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공항 진입도로에서 BMW 승용차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택시기사가 의식을 되찾았다. 사고 후 보름만이다. 

6일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택시기사 김모(28)씨는 지난달 25일 의식을 찾았다. 아직 눈꺼풀 외 신체 다른 부위는 움직이지 못한다. 그러나 깨어있는 상태가 점차 길어지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씨의 친형은 “눈을 깜빡이는 것으로 ‘예, 아니오’ 의사를 전달한다”면서 “아직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지만 스스로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김씨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사고와 관련한 질문은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0일 낮 12시50분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진입도로에서 정모(34)씨가 몰던 BMW차량이 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40㎞의 3배가 넘는 최대 시속 131㎞로 달리다가 김씨를 치었다. 정씨는 현재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구속 수감된 상태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