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5mc, ‘남성복지뺌터’ 8월 오픈= 그간 남성들이 비만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을 때면 주변 여성들의 시선이나 꺼림에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를 경험해왔다. 하지만 이젠 좀 더 편히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65mc가 지난 1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남성 비만치료 특화 치료센터의 문을 열었다. 센터 이름은 남성 고민의 1순위인 복부지방을 줄인 ‘복지’와 빼다의 명사형인 ‘뺌’, 건축물의 기반인 대지를 뜻하는 ‘터’를 합쳐 ‘남성 비만 고민을 해결해주는 곳’이란 의미를 담아 ‘남성복지뺌터’로 지었다.
센터는 기존 2, 3층을 모두 사용했던 강남 365mc 본점의 3층에 마련됐다. 2층과 3층이 여성과 남성으로 분리된 셈이다. 이에 따라 진료실과 상담실, 시술실, 대기실 등 3층 내 모든 공간이 남성만 이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됐다.
365mc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남성만을 위한, 남성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독자적인 비만치료기술로 개발한 지방흡입주사 ‘람스’는 물론 다양한 비만시술을 남성복지뺌터에서 사생활을 보호받으며 안락하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성만을 위한 독립된 공간에서 체형과 체질 등을 파악해 남성에게 맞는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시술과 지속적인 사후관리까지 제공할 계획”이라며 “남성들의 신체적, 정서적 상태까지 세심하게 배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365mc가 이 같은 도전을 감행한 이유는 2016년 기준 남성 비만율이 42.3%로 여성 비만율(26.4%)보다 1.6배 많은데다, 자체 통계에 따라 비만클리닉의 문을 두드리는 남성의 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병원에 따르면 지방흡입수술 또는 지방흡입주사 ‘람스(LAMS)’를 시행한 건수가 2013년 346건에서 2017년 1802건으로 5년 새 5배 이상 늘었고, 2018년 7월까지 수술 및 시술 시행건수가 전년 전체 수치인 73.5% 수준인 1320여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병원은 “남성 비만치료의 주목적이 건강으로 설정되며 복부비만 치료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별도로 센터를 나누고, 부위별 전담의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동기 센터장도 “궁극적으로 남성들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이고 획기적이며 남성에게 특화된 새로운 차원의 토탈 비만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강남세브란스, 3D-볼러스 개발해 유방암 치료효과 ‘UP’ 부작용 ‘Down’= 유방암 치료시 발생할 수 있는 방사선 노출로 인한 폐렴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환자마다 다른 신체모양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금까지 유방을 모두 제거한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들 중 방사선 치료에 들어간 경우 환자들은 방사선으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 ‘볼러스’라는 조끼모양의 장비를 착용해왔다. 하지만 환자마다 몸의 형태가 일정치 않아 병변치료 및 폐보호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익재·박광우 교수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T스캔과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가슴모양에 딱 맞는 볼러스 개발에 착수했고, 최적의 방사선 치료효과와 정상부위 보호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3일 밝혔다.
CT를 이용해 가상의 볼러스와 환부를 바둑판식으로 배열한 뒤 부위별로 방사선노출량을 계산해 최적의 볼러스 크기와 모양을 도출한 뒤 3D프린터로 이를 제작해 환자 맞춤형으로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연구책임자인 이익재 교수는 “고정밀 방사선치료가 시행되면서 3D프린터 등 첨단기술이 개발되고 함께 발전함에 따라 유방암환자들의 치료효과를 더욱 높이고 부작용은 더욱 감소시킬 수 있는 융합연구의 좋은 예”라며 “향후 이런 기술들이 더 많이 개발돼 암 환자들이 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익재·박광우 연구팀이 개발한 3D-볼러스 제작기술은 ‘유방암 치료시 흉벽 두께 보정을 위한 맞춤형 볼러스 및 제조방법’이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3일 기술특허를 획득했고, 최근 국제학술지인 ‘온코타겟(Oncotarget)’에도 게재됐다.
◎ 연세의대 윤영섭 교수, 美 에모리대학 석좌교수 임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윤영섭 특임교수가 지난 7월 1일자로 미국 조지아주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 석좌교수(Bruce R. Logue Chair)에 임명됐다.
학교는 윤 교수가 석좌교수에 오른 배경을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성 신경증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해 현대의학의 지평을 한 단계 높인 왕성한 연구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윤 교수는 평소 유도만능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골수유래 다능줄기세포 등 인간줄기세포와 조직공학 연구에 매진해왔다.
한편, 윤 교수는 1989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1998년 동 대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1999년에는 심장내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터프츠 의대(Tuft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심장내과 조교수와 부교수를 역임했다.
2008년부터는 에모리 의대(Emory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에서 심장내과 및 의공학과 교수, 줄기세포 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는 모교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특임교수로도 연구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