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옥탑방 인근 고독사… 해결책 내놓을 것”

박원순 시장 “옥탑방 인근 고독사… 해결책 내놓을 것”

기사승인 2018-08-08 18:26:52


박원순 서울시장이 옥탑방 인근에서 고독사한 남성이 뒤늦게 발견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삼양동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옥탑방 주변에서 홀로 살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가슴 아프다”며 “아직 40대 청년이고, 6급 장애인이더라. 도시에서 이런 외로운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또 하나의 과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로운 죽음에 대한 해결책 내놓을 것” 이라고 했다.

숨진 남성은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나 여러 복지 시스템을 통해서 사례가 파악됐으나 도움을 거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 소식을 듣고 이날 강북 북부시장 방문 등 예정된 오후 공개 일정을 취소했다. 박 시장은 조만간 숨진 남성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이날 박시장은 19일차로 접어든 강북 한 달 살기 소감도 밝혔다. 박 시장은  “옛날에는 동네마다 구멍가게, 양장점, 전파상, 작은 식당들이 있었는데 다 사라졌다”며 “큰 도로변을 중심으로 가게들이 쫙 있는데 대부분 대기업 프랜차이즈”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서울 한 동네만의 문제가 아니고 서울시 전체,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며 “서울시가 어떻게 하면 거대한 도전 과제에 답을 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시장은 “솔샘시장의 울퉁불퉁한 도로 문제, 삼양동 꼭대기에 도시가스가 안 들어가는 200여채 집들의 문제 등 간단한 일들은 이미 해결했다”며 “다만 여기 들어오면서 갖고 온 큰 화두들,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나 강남.강북 격차를 해소하는 문제는 하루 아침에 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옥탑방 생활이 끝나는 다음날인 오는 19일, 지난 한 달간 공관을 떠나 강북 옥탑방에서 살며 마련한 정책들을 발표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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