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이행 사항을 점검하고 앞으로 할 일 들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가을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북측 입장도 들어보고 우리 측이 생각하는 바도 얘기한 다음에 논의하겠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3일 회담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 점검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 논의도 하겠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린다.

이날 대표단에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포함돼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 준비 협의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됐다.

북측에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을 맡고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이 참석한다.

특히 북측은 특철도성 부상과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그리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함께 나와 회담에서 대북제재로 예산 투입이 가로막힌 북한 지역 철도와 도로 현대화 사업 문제를 적극 밀어 붙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판문점 선언 이행 점검과 남북 정상회담 문제를 협의하자며, 처음으로 고위급회담을 먼저 제안했다.

조명균 장관은 대북제재와 관련해 북측이 불만을 제기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북측에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할 얘기가 있을 것 같지만, 우리대로 현재 하고 있는 노력에 대해서 북측에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회담이 성사되고 남북 정상이 다시 한 번 만난다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정상회담 시기·장소·방북단 규모 등이 합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북이 사전에 상당 부분 의견을 좁혔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현재 유력시되는 장소는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대로 평양으로 시기는 이르면 이번 달 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