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부재 속 롯데쇼핑 '울고' 롯데케미칼 '웃고'

신동빈 회장 부재 속 롯데쇼핑 '울고' 롯데케미칼 '웃고'

기사승인 2018-08-15 01:00:0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옥중에 있는 가운데 주요 계열사들 매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총수의 부재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롯데쇼핑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신 회장이 등기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8조79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7% 줄었다.

영업이익은 1998억원으로 1.6%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21억원 대비 약 17% 감소했다.

문제는 영업이익률이다. 2,2%대로 현대자동차 약 3%대보다 낮다.

게다가 중국 사업 철수비용을 회계 처리하면서 2238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2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올 들어 적자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는 선방했지만 롯데마트가 발목을 잡았다. 실제 롯데마트는 상반기에만 122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업계 1위를 수성하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3633억원, LG화학은 1조3541억원보다 92억원 앞섰다.

하지만 롯데케미칼도 웃을수만 있는 상황은 아니다. 1위는 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2.51% 줄어든 1조3633억원, 1조 127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하반기 여러 증설 프로젝트를 무사히 완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는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궤를 같이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다

지난해부터 총 2530억원을 투입한 여수 에틸렌 공장 증설은 올해 마무리돼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경우 여수 공장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현재 100만톤에서 120만톤으로 늘어난다. 프로필렌 생산능력은 52만톤에서 60만톤으로 확대된다. 이로 인해 연간 5000억원 가량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신 회장은 올해 3월부터 지급되는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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