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역의 생태가치 제고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창원 주남저수지와 하동 탄소 없는 마을 등 2개소를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해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지정은 지자체에서 신청한 후보지를 대상으로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생태관광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심의를 거쳐 결정됐으며, 지정기간은 3년(2018년 8월10일~2021년 8월9일)이다.
도 대표 생태관광지 지정·육성사업은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생태해설사 양성,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그 소득이 지역민에게 되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연보전의식을 가지도록 하는 사업이다.
경남도는 지역의 여건에 따라 지역협의체 구성,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등 우수한 품질의 생태관광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과 모니터링, 홍보와 재정지원(1억원, 도비 50%, 시·군비 50%)을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도 대표 생태관광지역 2개소와 환경부지정 생태관광지역 4개소의 지역주민과 해당 지자체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상호교류 기회확대와 생태관광정책 인식증진을 위해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남저수지(창원 동읍․대산면 일원)는 우리나라 최대 철새도래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으로 도심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높고, 람사르문화관, 생태학습관 등을 기반으로 한 습지생태체험과 다호리 마을, 감미로운 마을 등과 연계한 지역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등 생태관광지로서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탄소 없는 마을(하동 화개면 범왕리·대성리 일원)은 지리산에 위치한 마을로 천혜의 깨끗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동군의 관광명소인 칠불사를 비롯해 서산대사길 등 곳곳에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이들과 연계한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한 곳이다.
이들 2개 지역은 자연환경이 우수하며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고 주변 역사와 문화관광자원과의 연계가 가능한 지역으로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생태관광 추진 의지와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편 지난 2015년 환경부에서 추진한 생태관광 성공모델지역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 수와 지역소득이 생태관광지 지정 이전보다 50~5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생태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 미치는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경상남도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단계적으로 도 대표 생태관광지를 발굴·육성하고,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과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생태관광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윤경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생태관광지 지정을 통해 도내 생태관광의 저변을 확대하고 주남저수지와 탄소 없는 마을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현명하게 이용되는 모범적 사례로 지역주민 중심의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