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함에 따라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21일 오후 이상길 행정부시장 주재로 구·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대비 대책회의를 열고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서별, 기관별 조치계획을 철저히 이행하고, 비상근무 및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도록 지시했다.
시는 단계별 24시간 비상근무를 준비하고, 세월교·징검다리·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양수기, 빗물펌프장, 수문 등 방재시설물의 점검을 강화한다.
또 강풍 및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옥외간판, 대규모 공사장의 타워크레인·가림막, 저지대 주택 등의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한다.
농작물과 비닐하우스 등 농·축산 시설물에 대한 피해 예방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더불어 태풍 진행 경로를 실시간 모니터링,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협조해 사전·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한다.
이상길 대구시 부시장은 “태풍진로를 계속 예의주시하는 등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고, 인명피해 취약시설 등 재해취약시설을 지속 점검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태풍 피해에 대비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
도는 산사태위험, 급경사지, 해안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240곳에 대해 22일까지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취약한 부분을 정비·보완한다.
또 강풍과 풍랑에 약한 비닐하우스, 가두리양식장, 어망·어구를 버팀목 등으로 고정하는 안전조치를 취한다.
특히 침수우려 취약도로 및 하상주차장 69곳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통행제한 및 차량 대피시기를 적기에 통보하는 한편 관할 경찰서, 견인업체, 보험회사 등과 지역단위 협의체를 구성해 특별 관리한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태풍피해가 없어서 자칫 소홀할 수 있는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관련부서 및 각 시군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피해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권기웅·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