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의 각오 “한국은 아시아 최고, 아시안컵-월드컵 목표 이루겠다”

파울루 벤투의 각오 “한국은 아시아 최고, 아시안컵-월드컵 목표 이루겠다”

기사승인 2018-08-23 11:06:19

A대표팀 지휘봉을 새로이 잡은 파울루 벤투 신임감독이 미디어와의 첫 대면에서 “단순히 한국 국가대표 감독이 되고 싶은 게 아니다. 하나가 되어 하나 된 마음으로 열정, 야망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가고 싶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엠블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최고의 팀과 훌륭한 선수를 데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벤투 감독은 “팬들의 기대가 높다. 지금껏 9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오히려 내가 한국팀을 결정한 이유다. 기대가 높고 열정이 있고 수준도 높다. 저는 한국의 실력을 잘 유지해서 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벤투 감독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서울-포항전을 관람했다. 그는 “한국 감독 취임이 확정된 뒤 지난 월드컵 예선, 본선 경기를 다시 찾아봤다. 어제는 K리그 경기를 관전했다. 그러나 이걸 가지고 모두를 안다고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K리그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K리그 선수 발탁을 암시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도움이 필요하다. 너무 비판적으로 하지 않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Q. 모두발언

=첫 번째로 저와 코칭스태프에게 팀을 믿고 맡겨주신 축구협회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첫 미팅에서부터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준 김판곤 위원장께도 감사하다. 김판곤 위원장과 대화를 나눈 것에 제가 결정을 내리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최고의 팀과 훌륭한 선수를 데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

장기적은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칠 뒤 두 차례 친선경기를 한다. 이 소집이 선수들과의 첫 만남이 된다. 이 기회를 통해 선수들 개개인을 알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기존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단순히 한국 국가대표 감독이 되고 싶은 게 아니다. 하나가 되어 하나 된 마음으로 열정, 야망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가고 싶다.

Q. 한국축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K리그나 한국 선수들을 더 잘 알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감독으로 취임이 확정된 뒤 월드컵 본선과 예선전 경기 영상을 다시 찾아봤다. 어제는 K리그 경기(서울-포항전)를 관전했지만 이걸 가지고 모두를 알긴 힘들다. 한국축구는 수준이 아주 높다고 생각했다. 경기의 강도나 수준을 보며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는 한국이 포르투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역사적이었고, 좋은 추억이 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항상 본선에 진출했다. 

Q. 2002년 이후 한국 감독이 숱하게 바뀌었다. 지도력과 별개로 잘 기다려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최근 대표팀 은퇴를 암시한 기성용, 구자철과 통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얘기가 됐나.

=팬들의 기대가 높다. 지금껏 9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기대치가 높은 것이 당연한 이유는 9회 중 2차례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런 것은 오히려 내가 한국팀을 결정한 이유다. 기대가 높고 열정이 있고 수준도 높다. 저는 한국의 실력을 잘 유지해서 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여러 명이 감독을 거쳐 간 것을 잘 안다. 오늘날 축구는 결과를 본다. 감독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굉장히 크다. 김판곤 위원장은 우리의 목표가 장기적인 것이라 했다.

기성용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 9월 A매치에서 소집될 예정이다. 주장으로서뿐 아니라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소집은 매우 중요하다.

구자철 같은 경우 현재 대표팀에 소집될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통화를 했었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언제든 대표팀에 부를 수 있다. 우리는 4년 뒤를 봐야 한다. 이 두 선수는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산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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