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농협銀 “은산분리 완화 불투명에 인터넷은행 설립은 글쎄”

신한·농협銀 “은산분리 완화 불투명에 인터넷은행 설립은 글쎄”

기사승인 2018-08-30 01:31:34

인터넷전문은행 규제 완화를 위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제한) 완화 법 개정 논의가 또다시 불발됐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여부를 놓고 눈치게임을 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 은행장과 이대훈 농협은행 은행장은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공동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위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여부를 두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은산분리 완화 불발에 따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여부에 대해 “기준이 안나왔는데 뭐라할 수 없다. 완화가 될지 안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결정이 나오고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은산분리 완화 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해 재고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주 회장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참여의사가 있다고 말한 농협은행도 은산분리 완화 불발을 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이날 박람회에서 이대훈 농협은행 은행장은 “현재 은산분리 완화 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고, 여야 의견이 상충하는 상황”이라며 “은산분리가 완화돼야 설립 여부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손태승 우리은행 은행장은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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