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공작’ 조현오 전 경찰청장 “왜 포토라인에 서야 하는지 황당”

‘댓글 공작’ 조현오 전 경찰청장 “왜 포토라인에 서야 하는지 황당”

기사승인 2018-09-05 09:43:07

“제가 지시한 것은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 이렇게 지시한 것밖에 없습니다. 지금 언론에서 자꾸 공작공작 그러는데 공작이라는 게 은밀하게 진행되는 게 공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신방 경찰을 상대로 해서 공식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지시를 한 상황입니다. 그걸 어떻게 공작이라고 할 수 있는지 저는 전혀 이해가 안 갑니다.”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오전 경찰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직 경찰청장이 경찰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 관여, 정치 공작에 대해 조 전 청장은 “저는 누구보다도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대통령과 경찰청장 지시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령에 저촉되면 따라서는 안 됩니다, 이 이야기를 신방경찰을 상대로 해서 여러 번 강조한 사람입니다. 저는 정치에 관여하라고 결코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정치에 관여하라고 하는 지시를 했다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쌍용차 파업 진압에 대해서는 “저는 조사위 결과를 결코 승복하지 않습니다. 팩트는 팩트입니다. 그게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사실관계를 왜곡시키려고 드는 건, 그거는 굉장히 잘못된 걸로 생각합니다. 사실관계의 기반에서 비판하고 어떤 비난을 해야지 엄연한 사실관계를 왜곡시켜서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은 그건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전 경찰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에 대해서 조 전 청장은 “참 황당합니다. 제가 왜 이런 것 때문에 이 포토라인에 서야 하는지, 저 자신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저 이제 그만 들어가겠습니다”라며 해명을 마무리했다.

조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정부와 경찰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댓글 공작’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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