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내년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에 한국영화 대표로 출품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8일 "심사위원들이 격론을 벌이고 이견을 조율한 끝에 출품 신청작 10편 가운데 '버닝'을 최종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버닝'에 대해 "감독의 예술적 성취에 대한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고, 한국영화의 현 수준을 대표할 만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또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한국사회 영역을 해부하는 미학적이고 윤리적인 시선의 성숙도가 세계시민의 보편적 지성과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출연한 '버닝'은 일본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이 시대 청춘들을 그린 작품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나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