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청와대 연풍문 2층에서 우리 농산물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이곳에 들려 한가위를 준비했다.
연풍문 직거래 장터는 11일부터 12일까지 과일, 지리산 피아골에서 말린 산삼, 제주도 백련 한과세트, 청양 구기자, 들기름 등 농가들에서 직접 생산한 물품들을 시중보다 10~15% 정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주민들도 이용하실 수 있고, 현장에서 물건을 보시고 주문하시면 택배로 받으실 수 있다.
김홍배 농협 하나로유통마케팅 본부장은 “올해는 폭염 때문에 과일이 좀 작다”고 설명을 시작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를 가르키며 “여기 구매자를 상대로 설명해 달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꽃이 피었다.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예년에 비해 과일도 작고, 생산량도 20%가 줄어들어 가격도 30% 정도 비싸다고 한다. 그래도 햇빛이 좋아 당도는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김홍배 본부장은 “품목에 따라 좀 다르지만 서민들의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도록 정부 비축용 먹거리를 많이 풀었다”고 말했다. 4인 가족기준으로 추석 제사물가는 지난해 31만원에서 올해 34만원으로 3만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에 한해 선물 비용 상한액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라가 지난해 25% 이상 판매가 많이 됐고, 농민들한테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8개에 4만8000원이면 1개에 얼마야, 1개에 6000원이네요. 제가 청와대에 온 뒤로 시장을 안 봐서 물가가 비교가 안 돼요”라고 과일 가격을 확인하며 시장 물가를 확인했다.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시식 사과와 배를 건네며 한우 알뜰세트, 추석 곶감 2호와 문재인 대통령이 제일 좋아한다는 김도 구입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 주변 홍은동 주민분들도 많이 이용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