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 입장료 무료화로 전환하면서 예년까지 천수교와 진주교 두 곳에 설치돼 관광객의 조망권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앵두 등(燈)을 진주교 한 곳만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관광객의 조망권이 훨씬 좋아지고 안전난간 역할은 물론 포토존으로서 인기를 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앵두 등 터널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볼거리 제공이라는 긍정적인 의견과 여전히 아름다운 남강의 조망을 가린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으나 그동안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길 거리로 자리잡아 왔다.
특히 진주교는 인도와 차도 사이에 난간이 없어 자연스레 안전난간 역할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시는 앵두 등 터널의 처음 설치된 배경이 축제장 입장료 유료화 추진으로 설치됐기 때문에 천수교와 진주교에 앵두 등 터널은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올해 당초 계획했다.
그러나 유등축제 입장료 무료화 추진과정에서 진주시의회 의원 간담회 및 시민 공청회 등에서 앵두 등(燈) 터널을 존치해야한다는 시민의 목소리와 앵두 등 터널의 볼거리 제공, 안전난간 역할 등 장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진주교에만 설치키로 했다.
진주교에 설치되는 앵두 등은 교량 난간에서 높이 1m, 폭 5 ~ 20m의 개방형 공간을 여러 곳 설치해 진주교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남강과 진주성, 유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야경을 체험하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설치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 유등축제에서 진주교의 앵두 등 터널 테마 길은 새롭게 단장돼 더 이상 가림막이 아닌 남강유등축제의 명소로 자리 잡는 동시에 안전사고로부터 시민과 관광객을 보호하는 안전난간 역할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5년 처음 입장료 유료화를 추진하면서 축제장 안을 볼 수 없도록 가림막을 설치했고, 2016년에는 진주교와 천수교에서 진주성과 남강을 바라볼 수 없다는 다수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앵두 등을 이용해 휀스를 설치해 왔었다.
진주=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