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재개발 사업을 통해 1만 1700여 가구가 분양된다. 수도권 여러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 해당돼 전매금지, 대출규제와 같은 분양가 규제가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로또청약을 기대하는 예비청약자들로 인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월~12월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총 1만1764가구(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552가구)보다 약 2.6배 많은 수준이다.
분양물량이 지난해보다 늘어서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도 있으나, 지난 8월까지 수도권 분양시장 청약 현황을 살펴봤을 때 9월 이후에도 청약 경쟁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올해 1월~8월말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분양된 단지는 94곳으로 총 4만2189가구(일반분양)다. 이중 75.5%인 71개 단지 3만3328가구가 순위 내 청약 마감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엔 총 21개 단지가 분양했는데 100%가 청약 순위 내 마감됐다.
예정된 수도권 재개발 지역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은평구 수색증산 뉴타운, 경기 부천시 송내동, 의정부시 가능동 등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재개발 정비사업은 주로 원도심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 노후 불량주택을 정비하는 만큼, 새 아파트 수요가 많다”며 “최근 감정원 등 시세조사기관의 발표 결과 상승률은 둔화됐어도 여전히 아파트값은 오르고 있어 분양가 규제가 시행 중인 서울 등 수도권 곳곳에서 로또청약 열기가 재현되기 쉽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