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에게 듣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에서는 지자체 시행 23년 민선 7기를 맞아 지방분권을 통한 지역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지자체장의 이야기를 듣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지역과의 소통을 통해 풀뿌리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도농상생의 기틀을 잡아가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 코너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길이 넓게 열리기를 바랍니다.
현장 중심의 소통방식 강조하는 이승옥 전남 강진군수
제44대 강진군수 이승옥 군수는 “강진을 비롯한 시골 농어촌은 인구절벽에 따른 지방 소멸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군민과 향우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 골몰하고 있다.
강진에서 나고 자란 토종 강진 사람으로서 “군민과의 소통이 군정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철학이자 핵심”임을 강조한다. ‘더불어 행복한 강진, 군민이 주인입니다’를 군정의 슬로건으로 정하고 농정 현장이나 마을 어귀 등 언제 어디서나 의견을 듣고 대화를 군민들과 거리낌 없이 만나고 대화한다. 군민과의 소통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 이 군수는 ‘즐거움은 함께하는 것 이라는 뜻의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자신의 생활 철학이라 강조한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솔선수범하는 열린 군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은 고려청자의 산실로서 우리나라 전통과 문화예술의 본 고장이다. 다산 정약용, 영랑 김윤식에서 시작하는 문화 관광자원은 다른 지역을 압도하는 강진만의 강점이다.
“강진의 3대 보물은 고려청자와 다산 정약용, 영랑시인이다. 이를 바탕으로 강진군 대구면에 있는 고려청자박물관과 도암면에 있는 다산초당, 읍내에 있는 사의재, 영랑생가와 시문학파기념관, 세계모란공원은 강진 관광의 뿌리이다”이 군수는 여기에 덧붙여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가우도와 강진만 생태공원, 백운동 별서정원과 강진다원, 전라병영성, 하멜촌, 마량놀토수산시장, 한국민화박물관 등이 강진 관광의 다양성을 이야기 한다.” 또 “강진한정식과 보양에 도움을 주는 강진 회춘탕, 갯벌을 낀 지역특성을 알 수 있는 짱뚱어탕과 장어탕뿐 아니라 병영돼지숯불갈비, 여름 탈출의 선봉 강진물회와 바지락회무침은 강진을 맛의 1번지로 만들었다”이를 바탕으로‘2019 올해의 관광도시 강진’에 선정된 것이다.
그러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어촌이 큰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사람 사는 마을을 위해지역 문화예술을 접목한 체류형 관광산업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게스트 하우스와 유스호스텔, 펜션 등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중저가 숙박시설을 유치해 스쳐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 발전시켜 최소한 하루 이틀 강진에 머물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며 “영랑생가에서 금서당, 사의재 구간을 강진의 몽마르트 언덕으로 조성해 강진읍내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예로 들었다. 또 이 군수의 전라남도 관광국장과 여수 부시장의 경험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개발의 큰 자산이다. 특히 내년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2019 올해의 관광도시 강진’을 기회로 관광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고 명실상부 남도 최고의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일자리 창출·기업 유치, 군정 최우선-
“더불어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맘 놓고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특단의 대책으로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를 반드시 성공해 내겠다고 공약을 밝혔습니다.”고 말하는 이 군수는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만이 인구감소를 막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으로 알고 있다.
이 군수는 분양률 10%대인 강진산업단지를 임기 내 분양 완료해 새로운 일자리를 대폭 늘리고 고용 인구를 적극 유입시키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기업을 유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공무원 모두가 팔을 걷고 군민과 향우들이 협력해야 가능하다. 기업을 유치한 공무원은 물론 민간인에 대한 보상 제도를 갖춰 행정·재정적으로 뒷받침하고자 한다.
농림축수산업 분야 일자리 역시 새롭게 발굴해 군민의 소득을 높이고 4차산업 혁명에 따른 첨단 농어업과 농수산물 가공·유통·직거래사업, 관광과 연계한 6차 산업,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귀농·귀촌협동기업을 유치해 청년 창업 일자리도 늘리고 사업 안정자금을 전폭 지원해 청년·장년층이 돌아오는 강진, 잘 사는 강진으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이미 100세 시대에 들어섰고 새로운 복지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강진 역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대비 31% 이상 차지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마을단위 지역공동체가 절실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회관 등을 복합문화 공간이자 기초 복지시설로 활용해 주민들이 상생하며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선도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으며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고 사회복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혁신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프랑스 유력지인 르몽드 기자가 “한국의 3대 보물은 파란 가을하늘과 그 가을하늘을 담은 비취빛 고려청자, 그리고 조선실학을 완성한 다산 정약용 선생이다”고 했다. 이 세 가지 모두 강진에 있다. 이러한 강진만의 역사문화자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자양분이다.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승옥 군수는 최소한 하루 이틀은 강진에서 묵어갈 것을 권유한다. “낭만과 추억, 힐링이 완결편인 강진에는 관광 그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오십시오. 정성을 다해 맞이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민선7기는 지방자치의 완전한 정착을 위한 중요한 시기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지방분권을 강조하고 있다. 강진의 발전에 대해 묻는 말에 이승옥 군수는 “강진의 발전을 위해 저는 항상 현장에 있겠습니다. 군청 군수실 보다 마을회관에서 주민을 만나고 비닐하우스에서 불가마 앞에서 땀 흘리며 만나겠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강진을 위해 일하시는 향우여러분들과 고향을 지키고 게신 어르신들의 소리를 낮은 자세로 듣고 그 마음에 맞는 군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며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배려하고 화합해 자랑스러운 강진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강진=곽경근 선임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