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13대책 발표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서울 아파트 매매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매물 부족으로 인한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8월말 0.57% 상승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 상승해 상승폭이 지난 주 0.51%보다 0.16%p 줄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 매매시장도 서울과 비슷한 모양새다. 신도시는 지난주 0.31%에서 0.15%로 절반이상 감소했으며, 경기·인천지역은 0.09%로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양천(0.69%) ▲노원(0.68%) ▲구로 (0.67%) ▲서초(0.62%) ▲금천(0.60%) ▲마포(0.59%) ▲동대문(0.54%) ▲종로(0.53%)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 중심으로 가격이 높지만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산본(0.57%) ▲중동(0.30%) ▲분당(0.20%) ▲판교(0.17%) ▲평촌(0.13%) 등이 올랐다. 산본 역시 이번주 들어 매수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드물게 나오는 매물이 거래되며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46%) ▲안양(0.43%) ▲의왕(0.40%) ▲광명(0.24%) ▲용인(0.21%) ▲구리(0.1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오산(-0.09%) ▲안산(-0.05%) ▲김포(-0.03%)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시장은 명절을 앞두고 문의와 거래가 모두 주춤해지며 0.07% 올라 지난주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도 모두 0.02%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강북(0.17%) ▲금천(0.16%) ▲종로(0.14%) ▲강동(0.12%) ▲강남(0.1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사철 수요에 비해 전세 매물 출시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1%) ▲중동(0.04%) ▲광교(0.04%) ▲평촌(0.03%) ▲분당(0.02%)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11%) ▲안양(0.10%) ▲광명(0.07%) ▲의왕(0.06%) ▲하남(0.05%)등이 올랐다.
부동산114 한아름 팀장은 “대책 발표 직후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매수자들이 호가상승, 매물회수, 수급불균형의 루프에서 빠져나와 지켜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석 직전이라 거래를 유보하거나 21일 주택공급대책을 앞두고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매도자들 역시 매물을 회수하거나 내놓지 않는 움직임이 여전한 가운데 눈치보기에 들어갔다”며 “관망세로 돌아선 매도,매수세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