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구가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감성을 담은 오마주 영상 ‘Perfect Days at Suseong’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영상은 수성못과 상화동산 공중화장실을 배경으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고요한 위로와 삶의 미학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자전거로 수성못을 한 바퀴 도는 장면에서 시작해 햇살, 바람, 커피 한 잔, 잔잔한 음악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주인공은 말없이 하루를 살아간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돈된 일상에서 전해지는 감정은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처럼 소소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상화동산 공중화장실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 도시 공공디자인이 사람의 삶과 감정에 어떻게 스며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공간은 곡선 구조와 천연목재, 곡선 유리창, 원형 세면대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수성못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차별화된 유일한 수성구’라는 비전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아울러 도시의 건축물조차 정서적 위안이 될 수 있음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상은 대사나 사건보다 표정, 빛, 시간의 흐름에 집중하며, 수성못과 주변 자연·건축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감성 공간을 연출한다.
느린 호흡과 절제된 화면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멈춤과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수성구는 앞으로도 지역의 매력을 다양한 콘텐츠로 발굴·기록해, 도시의 정체성과 공공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 영상은 수성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 ‘수성TV At Suseong’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 작은 쉼표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성구는 2024 올해의 SNS 어워드 기초지자체 유튜브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성TV 채널은 특색 있는 기획 영상과 트렌디한 쇼츠, 다양한 챌린지 등으로 구독자 수가 2만5000명을 돌파하며 대구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영상은 단순한 패러디를 넘어, 도시 공간과 일상 속 감성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시도”라며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공간에서 주민들이 수성못을 새롭게 느끼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로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갈 계획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