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선두 맡은 ‘뷰티풀 데이즈’ 어땠을까

부산국제영화제 선두 맡은 ‘뷰티풀 데이즈’ 어땠을까

기사승인 2018-10-04 17:57:53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가 베일을 벗었다. 

‘뷰티풀 데이즈’는 중국에서 아버지와 살고 있던 젠첸(장동윤)이 자신을 낳은 어머니(이나영)를 찾아 남한으로 오는 이야기다. 그러나 막상 젠첸이 찾은 어머니는 기대하던 상황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실망한 젠첸은 중국으로 다시 돌아오지만,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게 된 상황과 그녀의 젊은 시절을 알게 된다.

4일 부산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재호 감독은 “분단된 국가에서 태어났다 보니 가족과 분단 등이 연결된 작품을 포괄적으로 계속 해오고 있다”며 “유학 시절 프랑스에서 만난 조선족 아주머니의 이야기와,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만나다 보니 그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재호 감독은 앞서 프랑스에서 아들을 중국에 두고 9년 동안이나 만나지 못한 조선족 여성의 이야기를 영화로 담으려 했던 이야기를 밝히며 “나중에 그 분의 아들을 중국에서 만났다. 그 이후 탈북자들을 많이 만났고, 다큐멘터리도 찍었다. 그 다큐멘터리를 찍고 나서 이후에 계속해 ‘뷰티풀 데이즈’시나리오를 집필했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또 “다큐멘터리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가족에 대한 질문들을 영화 속에서 많이 집어넣고 싶었다”고 전했다.

영화 속에서 어머니 역을 맡은 이나영은 배역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굉장히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였다”라고 ‘뷰티풀 데이즈’를 수식한 이나영은 “(배역을 맡을 때)단순히 엄마라는 이미지만으로 생각하지 않고, 어릴 때부터 배역이 처한 상황과 겪어낸 것들이 쌓이며 담담해진 감정이 매력적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극중의 어머니가 살아가기 위해 감정을 죽이고 담담하게 굴어야 하는 이유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는 이나영은 “관객들에게 내가 느낀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4일 오후 개막식이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사회는 배우 김남길, 한지민이 맡았다.

부산=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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