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기피현상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기피과목 전공의 양성 정책을 펴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11일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충남 아산갑)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전공의 충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흉부외과 전공의 정원은 47명이지만, 정원의 57.4%인 27명만 충원돼 가장 낮은 충원률을 보였다. 지난 2015년 47.9%까지 떨어진 흉부외과 충원률은 3년 연속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명수 의원은 “흉부외과는 주 평균 근무시간이 76.1시간이고 120시간을 한 전문의가 있을 정도로 다른 과목보다 업무가 많고, 응급․외상․중증환자의 비중이 높다보니 사망 및 의료사고 위험도가 높아 부담이 가중됨에도 저평가된 수술․처치수가로 현실과 동떨어진 낮은 수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 1961년~1965년생의 흉부외과전문의가 275명으로 이들이 정년을 맞이하는 2025년 이후 대규모의 진료공백이 예상되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기피과목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여 단기적으로 수가의 현실화와 위험보상수가를 마련할 필요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국민 건강을 책임질 의료 전문가를 육성하고 활동하는 과정으로써 장기적인 안목과 인내심을 갖고 10년 단위의 국가 주도 전문의 수급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