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런 짓을”…대낮 캠퍼스에서 목 잘린 고양이 발견 ‘충격’

“누가 이런 짓을”…대낮 캠퍼스에서 목 잘린 고양이 발견 ‘충격’

기사승인 2018-10-16 16:28:06

경북 경산의 한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길고양이 새끼가 잔혹하게 죽임을 당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의 사체를 본 누리꾼들은 ‘동물학대’라며 공분하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펫(애완동물) 커뮤니티 ‘고양이라서 다행이다’에는 영남대학교 본관 옆길에 누군가가 고양이 목을 잘라 버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고양이 목 잘라 전시해 놓은 잔인한 사람’이란 제목으로 온라인과 SNS에 공유되고 있다.

16일 경산경찰서와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께 최초 목격자인 A강사가 고양이 밥을 주기 위해 학교 본관 옆쪽 작은 숲길을 찾았다가 머리가 잘린 고양이를 발견했다.
 
강사는 당시 강의가 있어 ‘고양이 사체가 있으므로 절대 건들이지 마세요’라는 글과 함께 고양이를 상자로 덥고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대디(글쓴이)에게 연락을 취했다.

글쓴이는 “학교에 공포감을 조성하는 인간에게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해친 것에 대해 어떤 것이든 대신할 수 없지만 값을 치르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훤한 대낮에 일어난 일이라 수상한 사람을 보신 분은 꼭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경산경찰서 압량파출소 관계자는 “학교 관계자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경찰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다”면서 “고양이 사체는 학교와 목격자가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남대학교 애완동물 동아리 학생들과 담당 교수 등은 이번 사건의 범인을 찾는데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낮에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에서 벌어진 일임에도 사건 발생 장소가 CCTV 사각지대여서 범인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많다. 싫어한다고 저렇게 잔인하게 죽이는 게 말이 되냐”, “나 이 학교 학생인데 정말 소름 끼친다”, “조심해야 한다. 이건 사이코패스다” 등의 댓글로 범인을 비난하고 있다.

경산=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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