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케어젠이 근육 생성 기능성 펩타이드인 ‘마이오키(MyoKi)’를 멕시코 IFA 셀틱스에 공급하는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전했다. 계약 규모는 총 3329만달러(한화 약 461억원)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체결한 항비만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 4200만달러(약 581억원) 규모 공급 계약에 이어 성사된 두 번째 메가딜이다. IFA 셀틱스는 1965년 설립된 멕시코 최대 바이오헬스 유통 기업으로, 펜터민 계열을 포함한 비만 치료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건강보충제 등 약 50개 브랜드와 90여 품목을 전국 약국 체인, 독립 약국, 도매상, 공공조달 시장에 공급 중이다.
마이오키는 근육 성장 억제 단백질 ‘마이오스타틴’의 작용을 차단해 근육 생성을 촉진하고, 근육 퇴화를 지연시키는 기능성 펩타이드다. 근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12주 복용 후 팔·다리 근육량이 평균 2.52% 증가하고, 제지방량은 2.56% 늘었다. 악력은 5.2~6.2% 향상됐으며, 6m 보행 속도는 12.4% 빨라졌다.
이번 계약에 따른 초기 물량 매출은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IFA 셀틱스는 멕시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강력한 파트너”라며 “마이오키를 통해 체중 감량 치료에 따른 근감소 리스크를 예방하고, 스포츠 퍼포먼스 시장까지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