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서버둔 음란사이트 16개 만들어 관리한 30대 등 구속

해외 서버둔 음란사이트 16개 만들어 관리한 30대 등 구속

기사승인 2018-10-18 11:21:03
수년 동안 2만여 개의 음란물을 탑재한 해외 음란사이트 16개를 만들어 개당 400만 원에 판매한 후 서버관리까지 해준 프로그래머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프로그래머 A(36)씨와 음란사이트 운영자 B(31)씨를 성폭력범죄 특례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광고모집책 C(35)씨와 음란물을 게시한 회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컴퓨터, IT 분야 전문가인 A씨는 2006년 중국에서 무역사업을 하다 실패한 후 2015년부터 1만∼2만개의 음란물을 채운 사이트를 제작한 후 프로그램 제작 중개사이트를 통해 400만 원에 판매했다.

A 씨는 음란사이트 판매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월 50만 원을 받고 서버 관리까지 해주는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면서 A 씨가 제작, 판매한 음란사이트는 직접 운영한 사이트를 제외하고 16개에 달했다.

이렇게 A 씨가 관리해준 덕분에 B씨 등 IT, 컴퓨터에 능숙하지 못한 이들도 손쉽게 해외 음란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었다.

음란사이트 판매와 운영을 하면서 A씨는 국내외 음란사이트에서 다양한 음란물을 자동 수집해 올리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란물을 재유포 하는 등 A 씨가 3년여 동안 사이트 판매와 관리, 광고수익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음란사이트 서버를 일본에 두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마치 미국에 있는 것처럼 속이는가 하면 사이트 제작과 시스템 관리는 중국, 운영은 국내 구매자가 하는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2016년부터 약 2년간 회원 18만 명을 두고 도박과 성매매 광고 수익으로만 2억4000만 원을 벌어들인 음란사이트를 수사하면서 A씨가 이 사이트를 판매·관리해준 사실을 밝혀내고 검거했다.

또 경찰은 A씨가 관리·운영하던 해외 음란사이트 17개를 전부 폐쇄하고, A씨로부터 음란사이트를 구매한 운영자를 추적 중이다.
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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