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바둑계 미투’ 코세기 디아나, 김성룡 9단 성폭행 폭로…한국기원 2차 가해성 질문 의혹? "청바지 벗기기 쉽지 않아"

[쿠키영상] ‘바둑계 미투’ 코세기 디아나, 김성룡 9단 성폭행 폭로…한국기원 2차 가해성 질문 의혹? "청바지 벗기기 쉽지 않아"

기사승인 2018-10-23 11:07:18

헝가리 출신 바둑기사 코세기 디아나 초단이
지난 4월 김성룡 전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한국기원이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성 질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향신문은 오늘(23일)
한국기원의 '디아나 코세기-김성룡 성폭행 관련 윤리위원회 조사·확인 보고서'를 입수해
"윤리위가 '청바지는 본인의 의사에 반해 벗기가 쉽지 않은 옷으로
디아나가 청바지를 입고 있었고 탈의에 협조했다는 김성룡 측 진술이 사실일 경우
준강간이 성립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지난 6월 작성된 이 보고서에는
한국기원 윤리위가 사건을 조사하면서 가해자 편향적인 질문으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것은 물론,
피해자가 제출한 자료 채택 또한 거부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윤리위는 디아나 초단에게
"김성룡 씨가 진술인과 함께 노래방에 가서 춤을 진하게 추면서
호감을 갖게 됐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사실이 있냐?",
"강간을 당한 피해자가 다음날 가해자와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간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인데 그렇게 한 특별한 이유가 있냐?" 등을 물었는데요.

디아나 초단은 "일이 발생하고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친구 2명을 따라다닌 것이고,
친구들이 김 전 9단으로부터 나를 지켜줄 것 같아 같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디아나 초단은 사건 이후 친오빠에게 보낸 사건 상황에 대한 이메일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지만, 윤리위는 "전문이 있어야 한다."며 거부했는데요.

디아나 초단은 "사적인 내용이 많아
변호사의 조언을 토대로 관련 내용만 제출했다."고 해명했지만,
윤리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누리꾼들 반응 살펴보시죠.


경****
성폭행 당하고도 어찌 바닷가에 같이 갔냐?
상식적인 질문 아닌가?

카****
진실 파악을 위한 합리적인 의심으로 보여지는데...
이것이 2차 가해인가요?

ai****
‘피해자 다움’을 묻는 구시대적인 질문들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피해자 다움이 뭔데?

들****
바닷가 따라간 걸 문제 삼는 윤리위는
당신 딸이었다고 생각하고 질문해라.

함****
외국인이라고 해서 대충 덮으려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기원 꼼수 부리지 마라!!

si****
바둑쟁이들이 뭘 조사한다는 거야
경찰이 제대로 조사해야지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디아나 초단이
"2009년 김 전 9단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촉발됐는데요.

한국기원 징계위원회는 지난 7월 김 전 9단의 제명 처분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원미연 콘텐츠에디터




※ 포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쿠키영상(goo.gl/xoa728)에서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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