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현대가의 건설라이벌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경쟁 건설사들을 압도하는 성적을 거뒀다. 올해 가장 수주액이 컸던 사업지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한 반포3주구 재건축 지역으로 수주액은 3조를 넘어섰다.
반면 시공순위 1위인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재생정비사업권을 따낸 지역이 단 한 곳도 없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까지 총 5조8154억원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수주해 10대 건설사 가운데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단 3건의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했다. 각 사업지 수주액은 조단위를 넘는다. 사업지는 서울 봉천4-1-2주택재개발(1조9869억), 대전도마변동3구역 재개발(2조188억원), 대치쌍용2차 재건축(1조8097억) 등이다.
2위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차지했다. 현대건설과는 불과 6129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총 5건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5조2025억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한 사업지 중 반포3주구는 올 해 전체 도시정비사업지 중 가장 큰 수주액을 자랑했다. 이곳의 수주액은 약 3조2349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도시정비사업지로는 고천가구역(5330억원), 가재울8구역(3347억원), 광주서동1구역(6062억), 대구범어우방2차(4936억원) 등에 사업자로 선정됐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각각 6개의 사업지에서 1조7358억, 1조4172억원 가량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총 4건의 사업을 따냈으며 1조1699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1조0237억원의 사업을 따냈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은 1조원에 못 미치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으로 체면을 구겼다. GS건설은 9187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은 6167억원을 기록했다. SK건설의 경우 총 4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총 수주액은 5872억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재생사업 수주를 맡은 지역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 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맡을 지역은 없을 예정”이라며 “현재 내년도에 있을 사업지를 물색해보고 있지만 아직 가시화된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