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상, 첨성대가 순천에 왜?" 눈총 받는 공공조형물

"사자상, 첨성대가 순천에 왜?" 눈총 받는 공공조형물

기사승인 2018-10-29 11:12:12
순천 죽도봉 아래 사자폭포

전남 순천 죽도봉공원 산비탈에 설치된 사자폭포는 순천시가 2011년 8억 원을 들여 만든 인공폭포지만 현재 사자상 머리 부분이 그물로 덮여있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 '밤에 다니기 무섭다' 등 민원이 끊이지 않자 시가 임시조치한 것이다.

2013년 정원박람회 당시 서문 인근에 설치됐던 첨성대 조형물은 순천과는 관련이 없는데다 뜬금없다는 지적이 이어져 현재는 순천만국가정원 비오토습지 한편으로 옮겨졌다.

2010년 18억 원을 들여 조성한 선평삼거리 두루미분수대도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콘크리트 옹벽 구조물에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자, 시가 추가 비용을 들여 상당 부분을 철거했지만 여전히 눈총을 사고 있다.
 

순천 도시대상 상징탑

조례호수공원에 2012년과 2013년 똑같은 디자인으로 나란히 세워진 '도시대상 상징탑'도 시민단체로부터 전임 시장의 치적용이자 예산낭비란 지적을 받은 조형물이다.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하고 랜드마크가 되어야할 공공조형물들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자 이에 대한 정비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안수 순천시의원은 "죽도봉 사자폭포, 선평삼거리 두루미 분수는 다수의 시민들로부터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며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는 공공조형물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존치여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의 공공조형물 논란에 대해 허석 순천시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사자폭포, 선평삼거리 두루미 분수 등에 대해 존치 또는 철거, 보완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주 기자 jediru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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