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이란 아흐다프와 체결한 대규모 공사계약이 해지됐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로 인한 금융조달의 실패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이란 아흐다프와 체결한 5946억6841만원 규모의 에틸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 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29일 밝혔다.
해지된 금액은 2015년 연결 매출액의 3.0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해지의 원인은 금융조달의 실패 때문이다. 금융조달을 위해서는 미국이 이란에 달러 결제나 송금을 해제해줘야 한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경제 제재 해제 이후에도 이 조치는 풀리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계약 효력 발생 선결조건인 금융 조달이 완료되지 않아 계약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공사는 이란 아흐다프와 체결했던 것으로 석유화학 제품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