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I “신재생에너지 도입은 선택 아닌 필수”

GGGI “신재생에너지 도입은 선택 아닌 필수”

기사승인 2018-10-31 09:00:00

“원자력에서 벗어난 재생에너지만이 인류가 가야 할 길이다. 인류는 원자력 에너지와 원자력 무기가 히로시마, 체르노빌, 후쿠시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미 충분히 목도했다.”

30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Global Green Growth Institute)와 한화큐셀이 공동으로 개최한 ‘GGGI Energy Forum 2018’(이하 에너지포럼)에서 한스-요제프 펠(Hans-Josef Fell) 독일 녹색당 前 의원은 “글로벌 평화 지수를 살펴봐도 원유 생산국에서 전쟁과 갈등은 끊임이 없다”며 “원유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지구가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답은 신쟁에너지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너지포럼에는 프랭크 리즈버만(Frank Rijsberman)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내외 에너지 분야 주요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연사로 나선 프랭크 리즈버만 GGGI 사무총장은 태양광의 경제성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는 이미 높은 경제성을 확보했다”며 “과거 환경오염 등 도덕적 문제로 재생에너지가 선택됐다면 현재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주 한화큐셀 상무는 “유례없는 폭염,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에서 기인한 문제들을 후세에게 물려주는 것은 ‘환경부채’를 물려주는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태양광 대표기업인 한화큐셀도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카이즈카 이즈미 일본 태양광 전문조사기관 RTS(Resource Total System)의 수석연구원(부장)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계기로 에너지 전환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일본의 에너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사태 이전에는 일본 내 원자력 발전소의 비중은 전체 전기 생산량에 무려 50%를 차지했고, 신규 원전 건설 계획도 40개까지 계획됐었다”며 “하지만 그 ‘사건’(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은 바이오·풍력·지력·바이오 에너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재생에너지는 원전과 같은 폐기물도 없으며 신뢰성과 안전성도 보장된다”며 “신재생에너지는 대체에너지에서 대세 에너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연사로 나선 이경호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과 과장이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경호 과장은 “한국은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통해 현재 7%에 불과한 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현재 재생에너지 전환에 훈풍도 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장은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생산원인 태양광 모듈의 효율과 가격이 도입 초기보다 최근까지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며 “또 고용 창출 효과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존 석탄, 발전 사업에 비해 친환경 에너지인 해상, 풍력, 태양광 발전은 국내 제조, 건설, 등에서 좋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한반도를 비핵화, 녹색경제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2010년 6월16일 동아시아기후포럼에서 한국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GGGI는 개발도상국들이 녹색성장을 새로운 성장 모델로 채택해 환경과 경제가 공존하고,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본부는 서울에 위치했다. 호주, 영국, 덴마크 등 2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됐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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