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허클베리피가 암표상과의 SNS상 설전에 이어, 상대의 적반하장식 법적 공방 예고에 맞대응을 시사했다.
허클베리피는 31일 '프리미엄 티켓'이라는 이름의 SNS 계정을 향해 "어디 끝까지 해보자"고 말했다.
해당 사태의 시작은 지난 25일. 허클베리피는 이날 단독 콘서트 '분신 8'의 예매정보를 공지했고, 티켓 예매가 열린 뒤 일부 암표상들은 원래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덧붙여 해당 암표상 계정주의 티켓 판매글에 직접 답글로 "왜 내가 공연하는데 당신이 돈을 X 벌려고 해”라고 물었다.
이에 암표상은 적반하장으로 맞받아쳤다. 암표상은 “판매는 중단하겠는데 한마디만 드리겠다. 추가 공연으로 암표는 줄어들고, 가격 균형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건 주최 측 아닌가? 현실은 돈을 ‘처바른’ 분들이 팬분들이다. 암표 거래가 합법”이라고 답했다. 암표가 팔리는 것이 싫으면 추가 공연을 하라는 이야기에 허클베리피는 “암표가 줄어들게 하려면 암표 판매를 하지 않는 게 정답이지 무슨 소리를 하느냐. 본인에게 걸렸으면 죄송합니다 하면 되지 혀가 길다”며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좋은 자리를 제 가격에 예매 못 해 속상해하는 팬들 생각하면 화난다”고 경고했다.
암표상의 대응은 점입가경이었다. 암표상은 31일 "최근 불거진 가수 박모씨와 오간 설전에 대해 내 입장을 전한다"며 허클베리피를 향해 "절차를 무시한 채 연예인 지위를 악용, 팬덤을 통해 특정인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행위는 아주 엄격히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 가수 박씨(허클베리피)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검토 중에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나의 신상 등 관련 내용이 발설되면 그 책임으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시켜 박씨에 대한 민, 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