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16일부터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선임 작업을 시작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이날 자회사 CEO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내규상 지주 회장 및 자회사 CEO의 임기만료 40일 전에 임추위를 구성해 후임자를 추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내규에 따라 농협금융은 다음주 임추위를 개최한 뒤 3~5차례 정도 추가 회의를 거쳐 12월말께 자회사 CEO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추위에서 논의될 대상은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보, NH농협캐피탈 등 4개 자회사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과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의 연임이나 신규 CEO가 추천된다.
4명의 자회사 CEO 가운데 가장 연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이대훈 농협은행장이다. 그는 선임된지 1년 밖에 안됐으며 취임 후 우수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93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순익이 81% 늘어났다.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도 선임된지 1년 밖에 안됐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과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의 재신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농협금융의 자회사 CEO인사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정기인사로, 그는 앞서 전문성을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