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지난해 3분기 보다 6000억원 증가한 1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9000억원(28.1%)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은행의 순이익 증가는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 9조6000억원에서 10조2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으며, 대손비용은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7000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영업외손익도 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1억원 증가해 은행의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조6000억원 수준을 유지해 은행의 수익 다변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소폭 하락했지만 대출채권이 120조원 늘어나며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늘어났다”며 “대손비용은 금호타이어 매각 및 조선업에 대한 업황 회복 등으로 관련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되고,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외손익의 증가는 자회사등 투자지분 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면서 ”비이자이익 개선의 부진은 ELS 등 수수료이익이 감소한데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