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인상된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4개월째 상승한 영향이다.
은행연합회는 10월말 잔액기준 코픽스가 전월 보다 0.03%p 상승한 1.93%를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1.93%를 기록해 전월말 보다 0.10%p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코픽스가 오르면 이에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일제히 상승한다.
은행별로 보면 16일부터 KB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3.57~4.77%에서 3.6~4.8%로 상승하고, 신한은행은 3.20∼4.55%에서 3.23~4.58%로, 우리은행은 3.30∼4.30%에서 3.33∼4.33%로, NH농협은행은 2.90~4.52%에서 2.93~4.55%로 각각 오른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1%포인트씩 상승한다. 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5~4.55%에서 3.45~4.65%로, 신한은행은 3.18~4.53%에서 3.28~4.63%로, 우리은행은 3.23~4.23%에서 3.33~4.33%, 농협은행은 2.83~4.45%에서 2.93~4.55%로 상승한다.
은행연합회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은 잔액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을 받을 땐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