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국내 은행장들을 만나 “정부의 경제운영에 협력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과 15개 시중·국책은행의 은행장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찬에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참석했다.
또,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 빈대인 부산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과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도 함께했다.
이 총리는 먼저 ▲ 정부 경제운영에 협력 ▲ 중견·중소기업 지원 확대 ▲ 취약계층·서민 지원 확대 ▲ 청년일자리 창출 등 공익활동 등 네 가지 분야에 은행이 노력해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외 경제 여건이 동시에 안 좋은 상황에서 국내 경제의 피가 돌게 해주고, 정부의 경제운영에 협력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공공기관 연대보증 폐지, 동산담보 활성화와 같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중견·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한 것은 물론 중금리 대출·정책 서민금융을 늘려 취약계층·서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 공익재단을 설립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주거지원, 재해·재난의 예방에 대한 강화, 이런 공익적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은행장들로부터 듣고 싶은 세 가지로 ▲ 4차산업혁명에 대응한 금융권의 노력 ▲ 금융권의 노력을 돕기 위해 정부가 더 해야 할 것은 없는지 ▲ 정부 정책·경제운영에 대한 금융권의 생각을 꼽았다.
은행장들은 이에 금융기관의 핀테크 기업 지분 인수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법에 따르면 금융기관은 핀테크 기업의 지분을 15%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또 비식별화개인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방은행을 위한 배려와 국내 은행의 해외진출에 정부가 지원해 달라는 요청도 제기됐다.
이에 이 총리는 비식별화 정보와 핀테크 기업 지분 소유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이 많은 이들과 이익을 공유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