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정부 노동정책 비판 집회서 “나는 노동존중특별시장”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 단상에 올라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집회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마련한 정부의 노동정책 비판 집회다.
주최 측 추산으로 3만 명, 경찰 추산은 1만5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박 시장은 단상에 올라 “핀란드는 노조 조합원 비율이 70%가 넘는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삶의 질이 높은 곳이다. 노조 조직률이 높을수록 국가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노동존중특별시장이다. 서울시는 그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펼쳐왔고 앞으로 더 나아가 노조를 만들고 활동하는 것이 편안한 그런 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 법제화가 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과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노동 강도는 세지고 임금만 줄어든다”며 “여·야·정이 탄력 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추진키로 합의해 노동시간 단축 법안 자체를 무력화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최저임금법을 개악했고 노조할 권리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4차 산업혁명을 핑계로 친기업 편향 정책들이 부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저임금제 개악과 탄력 근로제 확대를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한다면 총력투쟁 국면으로 즉각 전환하겠다”면서 “2천만 노동자의 권익을 옹호하는 제1 노총답게 중단 없는 사회개혁과 노조법 전면 재개정 투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