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을 이끌어 갈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으로 산업기계와 ICT·로봇산업이 꼽혔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지난 10월 한달간 창원 소재 기업 107개사를 대상으로 창원 주력산업과 미래산업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35.4%가 창원의 주력산업을 산업기계라 답했고,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29.1%), 전자제품(11.4%), 조선(10.2%), 전기·전자부품(5.1%) 순으로 응답했다.
실제로 산업기계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업종은 창원 제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산업기계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창원 수출(2018년 9월 누적 기준)에 각각 41.1%, 16.3%, 사업장 수는 각각 40.4%, 6.8%, 근로자 수는 28.1%, 16.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사업장 당 근로자 수가 33.4명으로 가장 많다.
현재 산업구조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현재도 유지 어렵다(29.9%), 10년 내외(29.0%), 5년 내외(21.5%) 순으로 응답해 현 구조에 대한 위기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집중 육성해야할 산업으로 ICT·로봇산업(35.0%), 수소·전기차산업(28.2%)를 꼽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을 미래산업으로 인식한 이유로 '산업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기존 지역산업과 연관도가 높기 때문'으로 응답한 비중이 각각 29.8%, 27.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경제효과와 부가가치가 큰 산업'(18.5%), '지역의 산업인프라가 해당산업을 육성하기 적합하기 때문'(15.9%), '정부 및 지자체의 육성의지가 강하기 때문'(6.0%) 등의 순이었다.
미래산업 전환에 필요한 조건으로 ‘해당산업 인프라 및 클러스터 구축’(22.6%), ‘해당산업 리딩기업 유치’와 ‘산업전환에 대한 정책적 인센티브’(17.7%), ‘산업전환을 위한 기업의 투자의지 고취’(16.1%),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 일관성’(14.5%), ‘기존산업에 대한 구조고도화 및 재생사업’(5.9%), ‘해당산업 인력수급 기반 마련’(5.4%) 순으로 답했다.
산업정책 수립 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 여부’(44.9%)가 가장 많았고, ‘기존 산업과의 연관성’(27.8%), ‘일자리 창출’(13.6%), ‘고부가가치’(12.5%), ‘기존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 여부’(1.1%) 순으로 꼽았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ICT·로봇산업과 수소·전기차산업 모두 기존 창원이 가진 산업기계와 자동차부품 산업과 연관성이 높다는 인식이 조사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