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 풀리면 쌀값 내린다더니…여전히 '고공행진' 중

햅쌀 풀리면 쌀값 내린다더니…여전히 '고공행진' 중

기사승인 2018-11-23 21:05:04

햅쌀이 시장에 풀리면서 쌀값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대형 농가들이 쌀값 인상 기대감에 햅쌀을 풀지 않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지난 15일 조사한 산지 쌀값에 따르면 한 가마니에 19만3684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15만3124원보다 4만원 이상 뛰었다. 한달 전 가격 17만8321원과 비교해도 1만5000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여기에 유통과정을 거치면 소매가는 더 높게 책정된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쌀 소매가격은 한 가마니 평균 21만4472원, 최저가는 20만4000원, 최고가는 24만원에 달했다. 

정부는 지난달 시장에 햅쌀이 풀리기 풀리기 시작하면 쌀값이 내려갈 것 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햅쌀 출하에 따른 가격 하락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형 농가가 추가적 쌀값 상승을 기대해 쌀 출하 시기를 늦추면서, 평년보다 시장에 나오는 햅쌀이 줄어 가격 하락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내년 쌀값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대형 농가가 쌀을 쥐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는 정부가 쌀 목표가격을 설정하는 해"라고 밝혔다. 

쌀값 상승으로 물가도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쌀은 주식인 만큼 가격이 오르면 외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반 국민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더 높게 느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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