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10~11월 두 달동안 임직원과 컨설턴트가 전국에 걸쳐 소외계층에게 5만6000장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일각에선 보여주기식 연례 봉사활동으로 생색 내고 이미지 제고에만 신경쓰는 요식행위라고 지적했다.
24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0월과 11월에 걸쳐 임직원 및 컨설턴트가 불우 이웃 차원의 사회적 약자에게 5만60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5만6000장의 연탄을 전국에 걸쳐 산동네나 연탄이 필요한 곳, 불우 이웃이나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며 “12월에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신생아 초점책 만들기’ 봉사활동을 11월 한 달 간 펼치고 있다. 1000여명의 교보생명 임직원이 직접 신생아의 건강한 오감 발달을 돕는 초점책을 만들고 사랑의 엽서를 작성한다.
이처럼 만들어진 초점책과 엽서는 글로벌비전을 통해 국내 취약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21일에는 교보생명 대구FP본부 설계사와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해 저소득 가정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만들어진 김장김치는 대구 지역 저소득층 가정 400세대에 전달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 2002년 ‘교보다솜이 사회봉사단’을 창단한 후 매월 1000여명의 임직원과 컨설턴트가 지역사회와 결연을 통해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소득 가구에 대한 연탄지원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연탄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해 치명적인 유독가스 중독으로 사망에 이르게도 하기 때문에 안전한 기름보일러로 대체해야 한다.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연탄보일러 사용가구의 상당부분이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연탄을 제때 못 갈고, 가스 유출에 따른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자사 FC들이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찾아가 돌보는 ‘존경받는 FC 2018 나눔의 품격’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FC 봉사자들은 상하반기 각 1회 이상 매칭된 독거노인의 자택을 찾아가 쌀, 라면, 김 등이 담긴 식료품 세트를 전달하고, 건강상태 등을 챙긴다.
또 미래에셋생명은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프로그램인 '블루밍 시니어' 사업도 진행한다. 정서회복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래에셋생명 임직원 및 FC 봉사단이 지역사회 저소득층 독거노인과 함께 조를 이뤄, 원예 활동을 통해 정서를 회복하고 안부를 살피는 프로그램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OECD국가 가운데 가장 높고, 고령화 속도 역시 세계에서 제일 빠르다”며 “이런 상황에서 생명보험업에 종사하는 미래에셋생명의 임직원 및 FC들이 보험의 본질인 사랑과 상부상조 정신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