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겐세이’, ‘야지’ 발언 이후 이번엔 분배를 뜻하는 일본어 ‘뿜빠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서 농촌진흥청의 스마트팜 빅데이터 개발사업을 심의하는 도중에 나온 발언이다.
이날 이 의원은 “국민 혈세로 막 이렇게 ‘뿜빠이’해서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공적인 자리에서 또 일본식 표현을 사용한 것 때문에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참석자들이 ‘뿜빠이’라는 말에 웃음을 보이자 “웃지 말아요”라고 호통치기도 했다.
이 의원의 일본어 사용은 이번이 벌써 3번째로 매번 일본어 발언이 나올때마다 구설에 올랐다. 지난 2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에서 당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던 이 의원은 중재를 하려던 유성엽 교문위 위원장에게 “중간에 겐세이(견제) 놓지 말라”고 말했다. 또 지난 7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동료 의원 질의에 야지(야유)를 놓는 의원은 퇴출해 달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8월에는 교육현장에서 일제 잔재를 청산한다는 취지로 ‘교감’이라는 일본식 표현을 '부교장'으로 바꾸자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