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화수소 누출 사고…피해자 4명 의식불명

부산 황화수소 누출 사고…피해자 4명 의식불명

기사승인 2018-11-29 08:10:07

부산 사상구 학장동의 폐수처리업체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누출사고 경위 파악을 위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28일 오후 1시쯤 황화수소 누출로 근로자 4명이 중태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현장 인근 공장 직원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이번 황화수소 유출 피해자는 당초 이 업체 근로자 4명, 운전기사 2명, 회사 임원 1명 등 7명에서 인근 공장 근로자 3명까지 모두 10명으로 늘어 났다.

이번 사고를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고 폐수처리업체 2층 집수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등 황화수소 누출 경위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남아 있는 폐수(50t)에서 약한 농도의 황화수소 가스가 분출되고 있어, 물로 희석해 황화수소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 폐수를 옮겨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또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업체 관리부장 A(45)씨가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작업지시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A씨가 의식을 찾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경찰은 일단 외부에서 가져온 폐수를 집수정에 넣는 과정에서 이상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황화수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다른 요인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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