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취임 후 첫 40%대…9주 연속 하락세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취임 후 첫 40%대…9주 연속 하락세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

기사승인 2018-11-29 11:44:0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

2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2%p 내린 48.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45.8%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0%p였다.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 여론은 팽팽하게 엇갈리는 양상으로 급변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50.0%)가 처음으로 긍정평가(46.5%)를 앞섰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해서 우호적 태도를 보였던 50대 장년층(긍정 37.9%·부정 57.4%)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광주·전라(70.5%·24.8%)에서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가 8.3%p 하락했다. 이어 대전·세종·충청(45.6%·47.3%)에서는 7.7%p, 경기·인천(49.2%·46.3%)에서는 5.2%p 각각 내렸다. 부산·울산·경남(37.6%·57.1%)에서는 3.7%p 떨어졌다.

직업별로는 주부(40.3%·54.2%)에서 10.0%p 내린 데 이어 자영업(36.7%·60.6%)에서는 4.6%포인트의 하락 폭을 보였다.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노동직(44.1%·47.2%)에서도 2.0%p 떨어졌다. 핵심 지지층인 호남과 수도권, 40대 이하, 진보층, 사무직과 학생에서는 하락 폭이 크기는 했으나 여전히 50%대 이상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지지도 하락의 큰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이라며 "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머무른 것도 북한 퍼주기론 등의 공세와 맞물려 부정평가를 키운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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