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예·적금 금리를 최대 0.5%p 인상한다.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금리를 1일부터 최대 0.5%p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같은 날 오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예·적금 금리 인상에 따라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의 금리는 만기 기간에 관계없이 0.30%포인트 오른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1~3년 적금 상품의 경우 금리가 0.50%p씩 상승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수신 상품 금리에 빠르게 반영해 고객들께 높은 예·적금 금리 혜택을 드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같은 날 예·적금 금리를 0.1%p ~ 0.3%p 인상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예·적금 금리 인상은 다음 영업일인 12월 3일부터 적용되며, 영업점 창구와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 모든 채널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적립예금과 정기예금의 상품 금리를 인상했다”며 “향후에도 고객에 대한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다음 주 중후반 0.1%p ~ 0.3%p의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며, 기업은행도 다음 주 수요일경 고시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6일 정기예금 금리를 0.25%p 수준에서 인상한 이후 순차적으로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은행권의 수신상품 금리 인상은 향후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금리는 국내 8개 은행의 수신상품 금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코픽스 지수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따라서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의 수신상품 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상승을 불러온다.
코픽스 지수가 지난달 금리 인상을 선반영해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에서 추후 수신금리 반영에 따라 금리가 또 올라갈 경우 다중채무자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