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 관사(官舍) 부활…시민단체 “관선시대 유물”

장세용 구미시장 관사(官舍) 부활…시민단체 “관선시대 유물”

기사승인 2018-12-03 10:12:34
경북 구미시가 장세용 시장의 관사(官舍)와 관련된 예산을 책정해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3일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장세용 구미시장은 내년도 예산에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전세보증금 3억5000만원과 매달 아파트 관리비 30여만원 등을 책정했다.

구미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장 시장은 현재 월세로 사는 시청 부근 P아파트 183㎡를 관사로 요구했는데 이는 대구시장 아파트 관사보다 크다”며 “장 시장의 시대변화 역주행이 더불어민주당 정체성에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사는 아파트 보증금과 관리비를 세금으로 부담하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 시장은 지난 6·13지방선거에 당선되면서 구미 송정동의 한 아파트로 이사를 해, 지난 6개월가량 직접 월세를 내고 살았다.

하지만 현재 경북도내에 관사를 사용하는 자치단체장은 없다.

구미시는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가 구미시장 시절 2004년 7월부터 월세를 냈고, 이후 남유진 전 시장도 2006년 사비로 봉곡동에 아파트를 구입해 살았다.

구미경실련 관계자는 “관사는 임명직 관선 시대의 유물로 경북 도내에 관사를 둔 시장·군수는 한명도 없다”며 “본인이 원해서 출마하고 당선된 시민들의 세금으로 사생활을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구미=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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