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장세용 구미시장은 내년도 예산에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전세보증금 3억5000만원과 매달 아파트 관리비 30여만원 등을 책정했다.
구미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장 시장은 현재 월세로 사는 시청 부근 P아파트 183㎡를 관사로 요구했는데 이는 대구시장 아파트 관사보다 크다”며 “장 시장의 시대변화 역주행이 더불어민주당 정체성에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사는 아파트 보증금과 관리비를 세금으로 부담하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 시장은 지난 6·13지방선거에 당선되면서 구미 송정동의 한 아파트로 이사를 해, 지난 6개월가량 직접 월세를 내고 살았다.
하지만 현재 경북도내에 관사를 사용하는 자치단체장은 없다.
구미시는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가 구미시장 시절 2004년 7월부터 월세를 냈고, 이후 남유진 전 시장도 2006년 사비로 봉곡동에 아파트를 구입해 살았다.
구미경실련 관계자는 “관사는 임명직 관선 시대의 유물로 경북 도내에 관사를 둔 시장·군수는 한명도 없다”며 “본인이 원해서 출마하고 당선된 시민들의 세금으로 사생활을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구미=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