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1월 16일부터 크게 인상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다음달 15일 직접 반영되기 때문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 한국은행이 0.25%p 인상한 기준금리는 12월 코픽스금리에 반영될 예정이다.
코픽스 금리는 시중은행이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산출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지표다. 은행들은 주로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추가해 대출금리를 산출한다.
코픽스 금리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 8개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수신상품의 금액과 금리를 가중평균해 도출된다.
한국은행이 11월말 인상한 기준금리 인상분은 은행의 12월 수신상품 금리에 반영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3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0.1%p ~ 0.3%p 인상했으며, 여타 은행 역시 이번주 수신상품 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12월 인상된 시중은행의 수신상품 금리가 반영되는 코픽스 금리가 공시되는 시점은 1월 15일이다. 시중은행들은 1월 15일 전달의 코픽스 금리가 공시되면 이를 바탕으로 일제히 변동형 대출금리 인상에 나서게 된다.
다만 이달 17일 11월 기준 코픽스 금리가 발표된 이후에도 일부 변동형 주담대의 금리가 인상될 전망이다. 코픽스 금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전달까지 14개월째 상승중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된 코픽스 금리는 1월 15일 공시될 예정”이라며 “15일 코픽스가 공시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은행의 대출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