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경북도청 시니어 택배사업단이 3일 개소식을 갖고 신도시 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택배배송을 시작했다.
시니어택배 사업은 물류터미널에서 경북도청에 설치된 택배사무실로 배달된 물품을 시니어 배송원들이 신도시 내 공공기관인 경북도청, 경북도의회, 경북도경찰청, 경북도교육청 고객들에게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택배기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덜고 노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상생 효과가 기대된다. 도청이전으로 생활터전을 잃은 이주민들이 우선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생계수단을 제공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경북도는 도청 내에 수화물 분류공간과 택배사무실을 제공하고 안동시와 안동시니어클럽은 시니어 배송원 모집 및 사업단 관리와 운영을 책임진다. CJ대한통운은 시니어 배송원들이 사용할 스마트카트를 지원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행정기관과 민간기업의 가교역할을 한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시니어택배 사업단이 성공적으로 운영돼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경북도는 노인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원을 제공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단기간 일자리보다는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발굴을 위해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인 시니어클럽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9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노인일자리 지원 사업 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농번기 농촌 인력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도시노인과 농촌 연계 일자리 2천개를 만들고, 재취업을 원하는 노인들의 취업기회 확대와 직장 조기적응을 위한 재취업 교육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