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행사·축제성 예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염태영 시장이 3일 수원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내년 예산편성의 기조를 강소(强小) 예산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시는 내년에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는 행사·축제성 예산을 2018년보다 30% 이상 줄이고, 2020~2021년에도 매년 10% 감축해 2021년에는 2018년의 50%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예산이 감축되는 행사는 기념(개관)식 등 일반행사가 133건으로 가장 많고, 축제·공연 100건, 워크숍·탐방 36건, 학술대회·포럼·토론회·세미나 33건, 체육(경진)대회 21건이다.
여기에 향토음악제와 수원 맛울림 축제, 문화도시 수원포럼 등이 폐지되고, 수원시정연구원이 주최하는 학술포럼·국제학술대회 등은 통폐합된다.
이렇게 감축되는 예산은 시민 삶과 직결되는 일자리·복지·교육사업과 민생복지사업에 우선 배정하는 것은 물론, 긴급 현장 민원처리 등 주민을 위한 지역현안 사업에도 편성된다.
또 시는 신규 행사성 사업 예산편성을 억제하고, 지방보조사업 중 민간행사보조사업 자부담 비율을 20% 이상으로 늘려 행사성 사업의 사후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수원=김원태 기자 Kwt828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