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2A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천리안 2A호를 탑재한 아리안-5ECA 발사체는 5일 오전 5시37분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발사 3분 후,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이후 25분 뒤에 전이궤도 진입했다. 전이궤도는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5822㎞인 지점을 잇는 타원궤도다.
발사 34분 뒤에는 발사체에서 위성이 분리됐고 5분 후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천리안 2A호는 약 한 달 뒤 목표 정지궤도에 자리를 잡게 된다. 6개월 간 각종 시험을 거쳐 제 기능을 하게 되면 완전한 ‘성공’ 판정을 받게 된다. 오는 2019년 7월 이후 기상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천리안 2A호는 천리안 1호의 임무를 물려받을 기상 관측 위성이다. 향후 10년간 한반도 주변의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한국항공우주산업, AP우주항공, 경희대학교 등이 참여해 개발했다.
이상률 항우연 부원장은 이날 “정지궤도위성을 우리 기술 책임하에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외 기술 도움 없이 국내 기술로만 개발을 이뤄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