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KT 아현지사 화재사건으로 통신장애에 대한 위기 대처 방안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이에 일부 대응할 수 있는 위성통신중계기 개발에 성공했다.
6일 동보정보통신에 따르면 2016년 6월 한국가스공사와 기술개발을 통해 위성통신중계기 ‘더 에머셋(THE EMERSAT)’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출원(특허번호 10-1834074)까지 끝냈다.
‘더 에머셋’은 일부 국가주요기반시설에 설치돼 있는 위성전화기가 비상시 실내에서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현재 위성전화기는 실내통화는 불가능하고 실외통화 또한 맑은날 일부 구간에서만 가능하다.
‘더 에머셋’이 설치되면 지진, 화재 등으로 유무선 핫라인 통신에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위성 전화기를 통해 실내에서도 외부와 통화하면서 원활하게 대책을 강구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더 에머셋’은 현재 한국가스공사 통영 생산기지본부에 설치돼 운용중이다.
김기범 동보정보통신 대표는 “위성통신중계기는 건물 내부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위성전화의 통화를 원활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KT아현지사 화재사건 때처럼 통신라인이 완전 두절되더라도 위성통신중계기가 있다면 외부와의 통화를 통해 위급상황에 대한 초동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